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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장 용종 작다고 무시하면 안돼… 몇 년 뒤 무서운 암 될수도”

작성자
이연수
작성일
202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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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7
내용
건강검진을 받을 때 대장에서 용종이 발견됐다면? 별일 아니겠지 하고 넘어가기도 하지만 사실 이 작은 용종 하나가 대장암의 씨앗이 될 수 있다. 대장 용종에도 크기나 모양에 따라 조심해야 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장과 위 치료를 중점적으로 하는 대장 치료 전문가인 장튼위튼병원 육의곤 원장을 만나 우리가 잘 몰랐던 대장 용종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대장 용종은 어느 정도 발생하나?

“25년 전 대장 내시경을 시작할 때만 해도 20, 30대 용종 발견율은 5%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엔 20, 30대 용종 발견율이 20%로 높아졌다. 젊은 연령층의 식습관이 서구식으로 변화한 탓도 크다.”

―용종이 대장암으로 바뀔 수 있나?

“식사하면 소화되는 과정에서 노폐물이 형성된다. 이런 노폐물은 대장을 통해서 변으로 배출되는데 이때 장내에 해로운 물질들이 장점막을 자극한다. 자극을 많이 받는 점막에서 주로 용종이 발생하는데 그것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선종성 용종의 경우 5∼10년 뒤 암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아진다.”

―대장암 발병률 현황과 증상은?

“2021년 암 통계자료를 보면 대장암이 국내 암 발생률 2위이다. 그리고 작은 용종은 전혀 증상이 없다. 조기 대장암 자체도 증상이 거의 없다. 아무런 증상이 없는 50대 성인 대상으로 대장내시경을 해보면 40% 정도에서 용종이 발견된다. 국가암검진 사업에서 50세 이상이면 대장암 검사를 적극 권유하고 있는 것도 그 나이에 접어들수록 용종이 많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대장암 고위험군은?

“고위험군을 몇 가지 예를 들면 유전성 대장암이 대표적이다. 유전적 변형이 생겨서 일찍부터 대장암이 생기는 가족이 대장암 고위험군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용종이 자주 생기는 경우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용종이 잘 생기거나 덜 생기는 사람이 있는데 대장 내시경을 해보지 않으면 미리 알 수 없다. 대장에 염증이 생기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도 장기적으로 대장암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고위험군에 속한다.”

―대장암이 발생했을 때 위치별로 증상이 어떻게 다른가?

“대장의 구조는 거꾸로 세워놓은 ㄷ자 형태다. 오른쪽에 상행결장, 횡행결장, 왼쪽에 하행결장, S상결장, 직장으로 구분된다. 우측 장에서는 변 자체가 무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아무런 증상이 없다. 그나마 생길 수 있는 대장암 증상은 스며 나오는 피 때문에 빈혈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좌측 장에는 어느 정도 변이 굳어진 상태이므로 대장암이 생기면 통로가 좁아져 심한 변비나 설사 또는 뱃속의 불편함 등의 배변 습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용종을 발견했을 때 어떤 치료를 받나?

“크기가 5㎜ 이하로 작을 때는 겸자(집게) 절제술을 사용한다. 용종을 잡아서 떼어내는 방식이다. 조금 더 크면 올가미 절제술이라고 해서 용종을 감싸서 전기적인 에너지로 절제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크기가 1㎝ 이상 넘어가면 점막 절제술이라고 해서 점막하층에 생리 식염수나 특수 용액을 주입한 다음 용종을 점막 바닥에서 떼서 올려 큰 올가미로 용종 절제를 한다. 2㎝ 이상이면 암이 동반돼 있을 가능성이 높아 내시경 점막하박리술(ESD)로 제거하는 고급 기법을 사용한다. ESD는 점막하층에 특수 용액을 주입한 뒤 장벽에 있는 근육층을 건드리지 않고 내시경용 칼을 이용해 전기에너지로 조금씩 벗겨내 종양을 절제하는 고난도 기법이다.”

―대장내시경을 할 때 용종이 여러 개면 고위험군인가?

“용종이 많을수록 제거한 용종에 암세포가 있을 확률도 증가한다. 용종을 많이 제거한 환자의 경우 추적검사를 해보면 30∼40% 확률로 용종이 또 발견된다. 용종은 한 번에 많이 떼지는 않는다. 많이 뗄수록 내시경 후 합병증인 출혈이나 장천공으로 복통, 더 심하게는 복막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용종이 보인다고 10개, 20개를 한꺼번에 제거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제거한다. 암이 의심스러운 비교적 큰 용종 위주로 먼저 제거하고 작은 용종은 추후 6개월 후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내시경도 있다고 하는데?

“내시경 용종이나 대장암 발견을 의사 눈이 아닌 AI가 찾는 기능이다. 용종이 의심되면 AI가 신호음을 주며 찾아준다, 의사 두 사람이 동시에 찾는 효과를 노린다고 보면 된다. 우리 병원에서도 이러한 AI 시스템 총 3대를 이용해 용종 발견율을 더 높이고 혹시 의사로서 놓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을 더 줄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실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대장암 예방법은?

“가공육을 줄이고 수분 섭취를 생활화해야 한다. 수월하게 변을 보면 장 점막 자극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채소, 과일, 통곡물 등 섬유질 섭취를 많이 하면 좋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암 발생에 큰 영향을 주는 술, 담배를 끊어야 한다. 무엇보다 이러한 식습관 속에서도 대장 용종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기 때문에 50세 이상에서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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